‘전·현직 유성구청장 맞대결’ 정용래 “시대 흐름 리더십” VS 진동규 “진취적 리더십”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는 지방선거에서 유성구청장 자리를 놓고 전·현직 구청장이 맞붙었다.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이하 대전인기협)는 18일 오후 2시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특설 스튜디오에서 대전 유성구청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후보는 시대 흐름에 맞는 리더십을, 국민의힘 진동규 후보는 진취적 리더십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좌석순)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좌석순)

먼저 발언 기회를 얻은 진 후보는 “민주당 12년 동안 유성 발전이 멈췄다”고 운을 뗀 뒤 “역주행하는 유성을 새로운 유성으로, 무사안일 수동 행정이 아닌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민선7기 구청장을 역임하며 달성한 성과 등을 언급하며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하수처리장 이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현충원 IC 신설 국가사업 반영 등 4년 간 전력을 다했다”며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한 번 더 맡겨달라”고 말했다.

구 차원의 연구·산업·창업 활성화 지원 방안을 묻는 공통질문에 두 후보 모두 ‘청년’과 ‘대학’에 초점을 맞췄다. 정 후보는 “대덕특구재창조 사업이 이미 진행 중이나, 보다 중요한 것은 특구의 기술을 어떻게 사업화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궁동·어은동 팁스타운과 스타트업파크에 많은 창업가들이 참여하고 있고, 민간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부분을 잘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진 후보는 “스타트업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고, 단순히 지원금을 받기 위해 플랫폼을 전전하는 기업 등 정책상 문제점도 있다”며 “스타트업 수명을 늘리고, 연속적이고 영구적이 될 수 있도록 행정, 재정, 인력 부분에서 컨설팅 분야를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청년층 대상 일자리·주거·복지 정책과 관련해 정 후보는 “청년주택 공급 계획이 있으나 생활편의시설, 문화 등이 같이 제공돼야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며 “청년주거단지 를 함께 생활하고 어울리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후보도 “도시와 대학은 공동운명체다. 구와 대학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충청권 대학 컨소시엄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온천관광지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 진 후보는 온천지구 상하수도요금 감면, 유성복합터미널 내 키즈온천 민간유치를, 정 후보는 목재특화거리와 연계한 미래 온천 도시 조성, 과학과 친환경을 접목한 관광지 육성 등을 제시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진동규 유성구청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

주도권 토론에서는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지족터널 개설,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등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진 후보는 “지족터널 사업이 수 년 간 보류됐다. 경제적 분석뿐만 아니라 지역의 낙후도, 경제 효과 등도 중요하다. 시도 구도 모두 민주당이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수요조사 평가에서 타당성이 잘 안 나왔지만, 죽동 7000세대 입주, 산단 개발 등을 고려해 시와 조율하겠다. 시급히 건설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는 진 후보가 앞서 제시한 유성복합터미널 개발 공약 실효성을 지적하며 “터미널 사업은 상반기 기본계획 용역이 완료되고, 내년 11월 착공하는 6000억 이상의 대규모 공사”라며 “기본계획부터 다시 추진하게 되면 표류하거나 10년 후에나 완공될 수 있다. 설계도, 사업도 기본적인 기간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진 후보는 이에 대해 “키즈온천, 실내스키장 등 민자유치가 필요하다. 대전복합터미널 공사도 3년 만에 끝났다. 열정과 에너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마무리발언에서 정 후보는 “대전시정도, 유성구정도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그에 따른 발전 전략을 잘 세우는 구청장이 필요하다. 제게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진 후보도 “유성구청장 자리는 폼 잡는 자리가 아닌 일하는 자리, 현장행정을 하는 자리”라며 “젊다는 것은 정신력이고 마음가짐이다. 관광과 과학이 죽어 특색 없는 도시가 된 유성에는 새로운 감독과 선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주최·주관한 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는 대전·충청권 기반 인터넷미디어인 디트뉴스24, 굿모닝충청, 충청뉴스, 대전뉴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장 토론회는 네이버TV와 대전인기협 회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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