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웨이하이 금’ 사과가 올해 첫 수확을 맞이했다. 최근, 산둥 웨이하이 고신구에 위치한 ‘황팡즈’ 사과디지털 농업선별센터에서는 향긋한 과일향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스마트 사과 선별 생산라인이 빠르게 돌아가며 길게 줄을 선 사과에 대한 ‘CT’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몇 초 만에 ‘건강검진’을 마친 사과들은 각 등급별로 상응하는 통로로 흘러 들어간다. 최종적으로 선물박스에 담겨져 나온 사과는 모두 같은 색상에 같은 크기, 같은 당도가 보장된다.
“디지털 농업을 발전시킨 것은 정말 잘 한 일입니다! 올해 10월 3일부터 사과가 출고된 이래 판매량이 이미 6천 만 위안을 초과했는데, 만약 이러한 자동화 설비가 없었다면 절대 시간을 맞추지 못했을 겁니다.” 51호 농장의 창시자 황숭이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올해 기업은 디지털화 개조에 박차를 가해 스마트 사과 선별 생산라인 4개를 새로 증설했고 현재 1일 선별량이 20만 근에 달하고 있다.
한 무더기의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사과들은 균일한 사이즈와 균일한 당도의 ‘다둥이’들로 선별되며, 그중 ‘속이 상한’ 사과는 정확하게 식별되어 도태된다. 생산라인은 운행 속도와 선별 효율, 실시간 생산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로트의 사과는 고유의 ‘ID’가 있고, ID를 스캔하면 어느 생산라인에서 출고된 건지 정확히 역추적할 수 있다. 현재 황팡즈 사과 농업선별센터에서는 스마트화 생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황숭은 손익장부를 계산해봤다. 올해 회사는 1000만 위안의 자금을 투자하여 자동화 설비와 부대 시설인 스마트 농업시스템을 설치했는데, 생산효율과 원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이번 투자는 상당히 가치가 높은 ‘거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는 1만 박스의 사과를 선별하려면 60명의 노동자가 필요했는데, 현재는 20명만 있으면 충분하고 사과가 서로 부딪쳐 상하는 비중 역시 20%에서 5% 미만으로 감소했다. 또한, 기존에는 매일 20명의 노동자가 전문적으로 박스를 접어야 했지만 3세트의 자동화 제함기를 도입한 후부터는 5명만 작업하면 충분하기에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기존에 비해 작업장에는 젊은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들은 노트북을 들고 선별센터, 냉장 창고와 창고를 분주하게 오가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들은 모든 작업장의 용역, 생산 원가 계산 등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 주문의 변화에 맞게 수시로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사과 산업에 ‘천리안’도 도입했다. 황팡즈 디지털화 가공관리 조종실에서는 아주 먼 곳에 위치한 윈난 생산기지의 수확 화면과 가공 화면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매일 생산 작업이 종료된 후에야 당일의 가공 상황을 통계할 수 있었습니다. 정보 피드백이 늦어져서 주문을 놓치기도 했는데 요즘은 사무실에 앉아서도 각 기지에서 생산되는 완성품, 노동자들의 효율, 원료 사용 상황 등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웨이하이 51호 농장주식유한회사 총괄 팀장 궈췬은 이같이 말했다.
사과 산업망에 존재하던 문제점들은 디지털 농업을 통해 하나 하나씩 해결되었고 황팡즈 사과는 새로운 발전의 길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3년에서 5년 내에 매출수익을 5억 위안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다음 단계에는 산시(陕西), 간쑤 등 지역에 ‘웨이하이 금’ 사과기지 건설, 뉴질랜드 및 호주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품종 재배, 선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와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 진행 등을 통해 ‘금’ 브랜드를 널리 홍보할 계획입니다.” 회사 사장 황린칭은 향후 발전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한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