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현직 변호사가 10년 전 맡았던 사건을 토대로 소설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법무법인 화동’ 소속이자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인 양홍규 변호사. (자료사진 및 페이스북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전지역 현직 변호사가 10년 전 맡았던 사건을 토대로 소설을 써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법무법인 화동’ 소속이자 국민의힘 서구을 당협위원장인 양홍규 변호사.
민선4기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낸 양 변호사는 최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10년 전 경험한 단순 음주운전 사건인데 대법원을 두 번씩이나 오갔고 총 7번의 재판을 거치면서 마지막에는 정확하게 진실이 규명된 일이 있었다”며 “이 사건을 맡은 경찰과 검사, 판사, 그리고 변호사들이 특정인의 명확한 목격담이라고 해서 그걸 믿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입증해 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건을 맡은 양 변호사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진실을 파헤쳐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하는데 성공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변호사는 “당시 중앙지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며 “사법부가 어디까지 확인해야 하고, 유죄의 인정에 있어 고도의 증명력을 갖춘 증거가 어디까지인지 극명하게 드러내주는 사건이었다”고 회고했다.
양 변호사는 오래 전부터 이 내용을 소설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당시 판결문과 변론요지 등을 묶어 약 300쪽 분량으로 초고를 완성해 둔 상태다. 당사자 등에는 이미 동의서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법적 전문 지식이 필요한 대목을 최소화하고 독자들의 이해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장을 다듬고 있다. 책 제목은 ‘여덟 번의 재판’, 부제는 ‘형제’로 정했다. 마지막 재판 부분은 아직도 남아있는 의문을 중심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썼다고 한다.
양 변호사는 “초고를 완성하기까지 약 1주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밤을 새우기도 했다”며 “증인 신문 사항과 재판 내용, 판결 등을 다 엮었고 팩트를 정리하는 것과 재미를 더하는 것 말고는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1995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 온 그는 “그동안 맡은 사건이 7000건 정도 된다. 소설로 다룰 만한 사건이 꽤 많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얘기도 다루고자 한다”며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일종의 입문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곧바로 영화로 만들 수 있도록 시나리오 작업까지 고려해 썼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 변호사는 1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어느덧 제 나이도 60이 됐다. 정치에 입문한 지 20년이 됐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내용들이 상당 부분 집약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을 위한 봉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집중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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