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선 공약 톺아보기]①대전시장 선거 / 도시철 확대 공방 ‘단계별’ vs ‘동시 추진’


▲ 허태정 후보(왼쪽)와 이장우 후보. 연합뉴스

향후 4년 동안 지역발전을 책임질 이들을 뽑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표심을 얻기 위해 후보마다 미래비전을 담은 공약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민선7기와 민선8기를 잇는 연속성과 안정성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지역발전 공약과 연계한 속도감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허태정
“생애 전반 책임지는 대전”
대전형 양육기본수당 확대
초중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이장우
“글로벌 일류 경제도시 건설”
도시철 3~5호선 동시 추진
제2외곽순환도로 조기 건설

◆‘도시철도 추진방식’ 공방

이번 선거에서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건 ‘도시철도 추가 건설’이다. 두 후보 모두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추진방식에 대해선 견해차가 크다. 허 후보는 내년 2호선 착공 후 지하·지상 구간으로 나뉜 3호선을 신설하는 ‘단계별 추진’ 방식을 내놨다. 2호선과 연결되는 지선을 만들어 교통 취약 지구를 보완하겠다는 허 후보는 “현재 추진 중인 2호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3호선을 착공하고, 버스 노선망을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3~5호선 동시 추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3·5호선은 지하철로, 4호선은 트램(또는 자기부상열차)으로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고 이를 위한 재원 마련 방식도 ‘정치력’을 발휘해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 “도시철도는 추진에 10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3~5호선은 예산 문제 등을 빠르게 해결해 (동시에)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허태정 ‘사람 중심 맞춤형 지원’

허 후보 공약은 ‘생애 전반을 책임지는 대전 조성’에 방점이 찍힌다. 대전에서 나고 자라 일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대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생 이후 36개월까지 매달 30만 원을 지급하는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취학 전까지로 확대하고 고등학생 전원을 대상으로는 아침 간편식 제공, 초·중학교 입학 시 입학준비금을 각각 50만 원 지원하는 공약을 내놨다. 아침 간편식 제공의 경우 단계적으로 초등학교까지, 입학준비금 역시 민선 8기 내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윤택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 지원을 위해 먼저 노인건강증진센터를 5개 자치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노인 맞춤형 실내운동 시설과 건강검진, 운동처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스포츠 복지가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치매 가족도 지원한다. 치매 치료 및 돌봄 물품을 지원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자체적인 ‘치매 가족의 날’을 만들어 치매 돌봄 가족에 대한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독거 어르신의 치매 예방과 재택 치료 지원, 저소득층 치매 가족에 대한 지원금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경로당 운영비를 월 20만 원 증액(45→65만 원)하고 가족 안심 치매 전담형 요양시설인 ‘가족안심 시립요양원’ 건립, 대학과 지자체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한 노인대학을 설치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장우 ‘속도감 있는 성장’

이 후보는 도시철도 3~5호선 종합건설, 기업과 창업 용지 및 SOC 확충, 제2외곽순환도로 조기 건설 등 공약을 통해 ‘글로벌 일류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2021~2030 세종·충남북 제4차 국가철도망 건설과 연계해 3~5호선 3개 노선을 동시 추진하고 제2대덕연구단지, 갑천변 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 타운 등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청, 기업금융 중심 충청권 지역은행 등의 용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대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건설과 호남선 지선 지하화 등을 통해 대전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꿔 대전 인근 지역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한편 월드컵대로와 동서대로의 교통체증 해소에 나선다.

아울러 대전을 대한민국 생활체육 허브로 가꾸는 동시에 전문 체육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생활체육 및 체육경기 허브 대전 조성’을 위해 서남부권(용계동·학하동) 조성 계획 정밀 검토를 비롯한 대전스포츠테마파크 조성도 약속했다. 사회인 야구장 자치구별 4곳(총 20곳)을 비롯해 축구경기장 자치구별 4곳(총 20곳), 족구·테니스 코트 30면 이상 조성, 탁구·배드민턴·당구 복합 경기장, 국제대회 개최 규모 파크골프 CC, 사계절 인하우스 경기장 건설, 하상·유휴부지 활용 18홀 및 퍼블릭 코스 확충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길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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