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찾은 이낙연 “충청권, 균형발전 과실 얻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신복지 충남포럼’ 창립식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2일 충남을 찾아 지역 미래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세 몰이에 나섰다. 그는 특히 충남 현안이 최근 각종 국가사업에서 배제되면서 도민들이 느끼는 소외감 해소에 주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신복지 충남포럼’ 출범식 특강을 통해 “충청권은 이제 보상받을 때가 됐다. 특히 충남은 더 그렇다”며 민심을 파고 들었다.

이 전 대표는 “고려시대 최영 장군, 일제 침략기 김좌진 장군,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 3.1운동 유관순 열사 등 위대한 인물이 모두 충남 출신”이라며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충청권 의사와 열사들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다. 우리 국민은 충청권에 은혜를 입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충남도는 수도권까지 산업·가정용 전기를 보내고 있다. 석탄화력 발전소 옆에 살면서 미세먼지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 충남”이라며 “최근에는 세종시를 만들었다는 이유에서 충청권만 혁신도시를 허용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내포혁신도시를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늘 내포에서 점심을 했다. 공실률 70%는 혁신도시로 지정됐다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이었다”며 “알차게 채워 균형발전의 과실을 충청권도 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신복지 충남포럼 참석자들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손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복지 충남포럼 참석자들이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손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또 충청권 미래 발전 방안을 두고 ‘서해KTX 서울직결’, ‘천안 종축장 4차 산업 전진기지 조성’, ‘바이오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해선과 경부선을 연결해 서울로 직결하는 사업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며 “그것이 준공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48분이면 간다. 하루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돼지 종자를 만드는 천안 성환 종축장을 전남 함평으로 보냈다. 이곳 금싸라기 땅은 4차산업 전진기지로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빨리 성사시키겠다”고도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선 양승조 충남지사에는 친밀감을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양 지사와 저는 형제처럼 지낸다. 과거 손학규 대표체제에서 양 지사는 비서실장을, 저는 사무총장으로 일했다”고 소개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와)같이 일한 것은 저에게 행운이었다. 진정한 마음으로 정치를 하는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다. 양 지사를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양 지사의 꿈은 충남에 바이오산업을 키우고,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충남의 꿈이 성공하길 바라고, 바이오산업이 충남에서 싹틀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300여명 참석..주요 내빈 축사

신복지 충남포럼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복지 충남포럼에 참석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충남포럼 상임대표에는 어기구 국회의원(재선. 당신시)이 추대됐다. 어 의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성장, 승자 독식 사회로 오다보니 옆을 보지 못하고 왔다”며 “대한민국이 경제는 성공했지만, 노동과 의료, 교육, 문화, 주거, 환경 등 지표는 OECD평균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음 대통령은 경륜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연습할 필요가 없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는 국회의원 5선, 국무총리, 전남지사 등 모든 행정 경험을 쌓았다”고 치켜세웠다.

주요 내빈 축사도 이어졌다. 박완주 정책위의장(3선. 천안을)은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내 삶을 지켜주는 정부, 내 삶을 지켜주는 대통령을 함께 만들자”고 했고, 홍성국 의원(초선. 세종갑)은 “충남이 내 삶을 지키는 나라 선봉에 서는 날인 것 같다. 여러분 삶을 지켜주는 사람은 이낙연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재선. 논산·계룡·금산)은 “대한민국 경제는 성공했지만 민생은 어렵다. 신복지포럼이 어려운 민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치와 행정에서 쌓은 연륜을 민생 성공에 쏟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지역구 의원을 비롯해 박영순 대전시당위원장(대전 대덕구)·김철민(경기 안산상록수을)·박광온(경기 수원정)·최인호(부산 사하갑)·윤영찬(경기 성남중원)·양기대(경기 광명을)·홍기원(경기 평택갑)의원이 참석했다.

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김기서·김명숙·김연·유병국·윤철상·이공휘·장승재·정병기·최훈·홍기후 충남도의원과 기초의원, 지지자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달 초부터 광주(8일)와 부산(9일), 강원(21일), 충남(22일)에서 신복지 포럼을 출범하고, 오는 23일 경기와 26일 경남 등 전국 시·도를 돌며 세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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