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석 장악’ 1년 뒤 대전 총선판 흔들릴까 < 2024총선 < 대전 < 정치 < 기사본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구) 국회의원. 자료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동구), 황운하(중구),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갑), 이상민(유성을), 박영순(대덕구) 국회의원.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22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7석 모두를 장악한 대전시 총선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현역 맞대결부터 리턴매치 등 다양한 경쟁구도 속 다선 의원들의 거취와 전직 단체장들의 출마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총선은 수성과 탈환 구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량감 있는 인물로 보면 현역 의원 7명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광역·기초단체장 5명을 보유한 민주당 후보군이 두터울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에서는 현 당협위원장들의 대거 출마가 예상되지만, 이른바 친윤 인사 차출을 통한 맞불과 참신한 정치신인 기용이라는 ‘용인술’의 여지가 남아 있다.

대전 동구는 현역 의원 간 맞대결이 예고된 지역구다. 초선인 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지역구를 지키고 있으나, 국민의힘 윤창현(비례)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민주당에서는 황인호 전 동구청장, 전 동구 지역위원장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국민의힘에서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전 중구는 양당 시당위원장 간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은 황운하 현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동시에 국민의힘에서는 시당위원장인 이은권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민주당 내 또 다른 경쟁자로는 박용갑 전 중구청장, 권중순·김경훈 전 대전시의장, 국민의힘 내에서는 강영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산업발전 특별위원장, 김연수 전 중구의회 의장 등이 언급된다.

중구 지역구 판세 변수로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사면복권 여부가 꼽힌다.

대전 서구갑 지역구는 국회의장을 지낸 6선 박병석 의원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 박 전 의장은 7선 도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측근들조차 박 의원 거취와 관련해서는 “알 수 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국민의힘에선 조수연 당협위원장이 각종 지역행사에 참석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출마했던 유지곤 예비후보, 장종태 전 서구청장, 국민의힘에서는 김경시 전 대전시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이 버티고 있는 대전 서구을 지역구는 국민의힘 양홍규 당협위원장이 자리를 노리고 있고, 정치신인에 해당하는 박철환 대전시 정무수석보좌관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전직 단체장 출마·영향력 촉각, 깜짝출사표 기대

대전 유성갑 지역구에서는 조승래 현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 지역구였던 만큼, 박 전 시장이 선수로 나서지 않더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현직 의원이자 5선인 이상민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와 함께 국회의장 도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곳에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허 전 시장 도전 여부에 따라 당내 경선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유성을 지역구의 가장 큰 특징은 민주당 후보군이 7∼8명 거론될 정도로 내부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이다. 허태정 사단의 일원이었던 김종남 전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을 비롯해 오광영·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이경 민주당 상근대변인 등 후보군이 다양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상철 현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 대덕구는 현직 박영순 의원의 재선 도전이 일찌감치 확정된 지역구로 당내 도전자로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출마설이 있지만 공기업 사장 중도 사퇴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 정치권에서는 유성갑 지역구에서 김선재 진보당 시당 부위원장 출마가능성이 당원들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고, 정의당에서는 유성갑에서 이성우 시당위원장, 유성을에서 김윤기 지역위원장, 서구갑에서 정은희 지역위원장, 대덕구에서 김진욱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역대 총선 사례를 보면, 여당에서는 대통령을 보좌했던 행정관이나 비서관, 중앙정부 고위 관료 출신, 중진급 이상 의원의 보좌진 등이 일정 비율 ‘정치신인’으로 출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밖에 시민사회나 학계, 법조계 등에서 ‘깜짝 출사표’를 던지는 경우도 있어 후보군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Related Articles

최신 기사

카테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