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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본회의에서 고성을 지르며 감정싸움을 벌인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이보다 더한 추태는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21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종선(국민의힘·유성구1) 의원이 신상 발언을 통해 충청광역연합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음모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같은 당 의원을 지목했다. 박 의원은 본인이 제1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모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받으면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지난해 10월 숨진 부의장의 업무추진비 수백여만원을 시의회 의장단이 나눠 썼다고 폭로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의회는 난장판이 됐다.
김선광(국민의힘·중구2) 의원도 신상 발언을 통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보다 더한 추태는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시민을 위한 정책 논의는 고사하고 자리싸움과 막말, 예산 유용이 판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힘 소속 시의원들은 그동안 각종 이권 개입 의혹,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 성추행 등 숱한 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대전시의회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이며, 이제는 그 존재 이유마저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의회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망각한 채 무능과 부패, 추태를 반복하며 시민의 신뢰를 철저히 짓밟고 있다”며 “시민 앞에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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