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장]158km 강속구로 데뷔전, 한화 김서현 “올해 목표는 가을야구, 4년 뒤 WBC 가고싶다”

15일 대전구장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서현은 올시즌 목표가 신인왕이 아닌, 팀의 가을야구라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올해 목표는 가을야구고, 4년 뒤 WBC에 나가고 싶다.”

14일 대전 KIA전 8회 등판한 김서현.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전=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 ‘고졸루키’ 김서현(19). 프로 첫 공식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4일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전에 중간계투로 나서, 시속 158km 강속구를 던졌다. 두 타자를 볼넷과 안타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3명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직구 평균 구속 154km를 기록했다.

대전=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15일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서현은 “첫 등판치고는 많이 나쁘지 않았다. 스피드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만약에 1군에 남는다면 한시즌 동안 좋은 구위를 계속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첫 두 타자를 연속으로 내보낸 기억이 없단다. 첫 등판이었고 마운드가 익숙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전=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

18개의 투구 중 16개가 직구였다. 빠른공 위주로 승부를 했다. 그는 “변화구를 쓰긴 써야 되는데, 던질 타이밍을 자꾸 잃어버렸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김서현도 그랬다.

“WBC에 나간다는 건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

김서현은 한국야구의 소중한 자산이다. 김서현 같은 유망주가 성장해야 한국야구의 경쟁력이 올라간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우여곡절이 있었다. SNS에 올린 글로 인해 질타를 받았다. 그는 “그런 일이 다시 터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계속 해 왔다. 선배들에게 배운 것이 많다. 앞으로 어떻게 생활을 해야하는지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동기생 문현빈과 함께 1군 캠프를 거쳐 시범경기를 맞았다. 2군에 있는 그는 입단 동기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을 아직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나에게는 기회가 주어졌다. 미안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서현은 입단 때 “구대성같은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시즌 목표가 신인왕이 아닌 팀의 가을야구라고 했다.

이제 첫발을 디뎠다.

대전=민창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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