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지구 사업계획안.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대전의료원 건립의 핵심인 ‘선량지구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위한 행정 절차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 전반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실질적인 공사 착수를 위한 관련 행정 절차 이행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대전의료원 부지를 포함하는 선량지구 GB해제가 선행돼야 하는 상황.
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6일부터 열리는 대전시의회 제273회 임시회에서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 관련 도시관리계획(GB일부 해제) 변경을 위한 의견 청취가 진행된다.
대전 시민의 보편적 의료복지 실현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용지 공급을 위한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위함이다.
특히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GB 일부 해제를 위한 필수적인 행정 절차 중 하나다.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 20만 3115㎡가 대상이며, 이 가운데 GB 해제 면적은 20만 2187㎡이다.
또 이중 당초 4만 2888㎡였던 대전의료원 부지 면적은 선량지구 GB해제를 위한 관계 기관 사전 검토 등을 거치며 4만 6005㎡로 조정됐다.
시는 앞으로 지방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GB해제가 마무리될 경우 후속 행정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대전의료원 건립은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이후 행정절차 이행을 거쳐 2026년 준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선량지구 GB해제 등에 속도가 나지 않으면서 공사 착수 시점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대전의료원 준공은 2027년 이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시는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고비인 GB해제만 넘기면 사업 전반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내년 착공은 어렵겠지만 GB해제만 완료되면 구역지정 및 실시계획 추진 등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단지조성공사와 대전의료원 건립을 병행 추진, 개원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의 숙원사업 중 하나이자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향상 등을 위한 대전의료원은 319병상에 21개 진료과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거치며 총사업비는 사업계획(1315억원) 대비 444억원 늘어난 1759억원으로 확정됐다.
박영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