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도 방위사업청 유치…“대전과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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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이 대선공약을 앞세워 방위사업청 유치에 나선 가운데 육군훈련소와 국방대가 있는 논산시도 방위사업청 유치를 선언했습니다.

지역소멸 위기 때문인데 대전과의 정면승부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위사업청 이전이 대전의 대선공약인 걸 알면서도 논산시가 유치에 팔 걷고 나선 것은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감 때문입니다.

방사청 유치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국방산업단지와 연계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겁니다.

백성현 시장 취임 직후 방사청 유치를 공식화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 등 군 시설로 피해를 본 주민들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특히 육군훈련소 인근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사격 소음과 행군에 따른 통행 불편을 70년 넘게 견뎌온 것에 대해 국가 차원의 보상이 필요하다며 방사청 이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경세/논산시 연무읍 : “우리는 그냥 가도 후손들은 덕을 볼 거 아니에요?”]

이런 명분을 앞세워 논산시는 대전과의 대결도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상희 전 장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 구성과 민관 공동 추진위원회를 곧 발족한 뒤 군과 과학계에 우군을 확보해 정부 설득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전 대상지도 육군훈련소 인근의 국방부 터로 일찌감치 확정했습니다.

[백성현/논산시장 : “공약사항이라 하지만 그 공약이 100% 다 그대로 지켜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또 다른 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정책의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논산시는 단독 유치가 여의치 않으면 국방관련 연구는 대전, 산업은 논산이 유치하는 차선책도 검토하고 있어 대전의 입장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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