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실력 뽐낸 이재명 “e스포츠 선수가 영웅…생각 바꾸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찾아 G-스타 2021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마치고 프로게이머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갤러그’ 게임 실력을 발휘하며 “젊은 새로운 세대들은 온라인(게임) 선수, 온라인 영웅을 훨씬 더 중요하게 취급하고 그렇게 되고 싶어 한다”며 “게임에 대한 생각을 정말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펼쳐진 국제게임전시대회 ‘지스타’ 관련 게임대전 퍼포먼스를 참관한 뒤 “선수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 사업자들이 정말 선전하고 미래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오후 5시쯤 행사장에 도착해 평소 자랑하던 게임 ‘갤러그’를 하며 실력을 인증했다. 이 후보는 5단계에서 처음으로 컴퓨터에 패배하자 주변 지지자들은 “공부 안 하시고 게임만 하셨나”라며 웃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카트라이더 e스포츠 선수들에게 조작법을 배운 뒤 선수들과 함께 게임을 체험했다. 이 후보는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연습하고 오는 건데, 모바일에서도 이게(카트라이더가) 가능하다는 걸 수행원이 좀 전에 말해주더라”라며 “수행원을 바꾸든지 해야겠다. 미리 알려주면 우승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게임산업은 문화산업이고, 미래산업”이라며 “한때 이게 마약과 비슷한 것으로 취급되던 시절에 규제정책이 있고 셧다운제도 하고, 연구개발 지원도 줄어서 게임산업 중국에 추월당했다.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e스포츠 선수들이 과거 공부하지 않고 게임을 한다고 비난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직업이 됐다”며 “내년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고, 유럽 축구 중계 시청자보다 게임대회 시청자가 더 많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을 산업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인식의 전환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해 자율주행차 ‘오토비’를 시승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누빈다. 2021.11.19/뉴스1 © News1
이 후보는 이에 앞서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해 간담회를 했다. 이 후보는 “통상적 시기 추격자와 선도자가 입장을 바꾸기 어렵지만 격변의 시기엔 순위가 바뀌는 게 가능해진다”며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정부의 대대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초과학 분야 투자가 필요한데 (정부가) 성공 못 할 것은 잘 안 시켜 주지 않나”라며 “보고서를 쓰기 위해 연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게 현장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성공 가능이 낮은 걸 지원해야 하는데 국가가 연구·개발을 지원하면 성공률이 90%를 넘는다고 한다”며 “그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는 데다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결국 현장 연구원을 믿어야 하고, 단기 연구로 끝낼 게 아니라 장기 대형 연구 중심으로 자율재량권을 달라는 말에 동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후 자율주행 차량을 시승했다. 이 차량은 연구원이 교통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 중인 시스템으로, 운전석 없이 음성인식으로 운행한다.

이 후보는 시승을 마친 뒤 “한 바퀴 도는 과정에서 우리 연구원과 원장님의 승낙을 받지 않고 ‘하이 오토비 정지하세요’ 했더니 갑자기 서버렸다”며 “또 한 번 ‘하이 오토비 출발’ 하니까 다시 출발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원장님한테 부탁드린 게 ‘하이 오토비’ 자동차 학대했다고 보도 안 되게 도와주시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2021 로봇월드’에서 재난 대응용으로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시연을 관람하던 중 성능 테스트를 위해 로봇의 몸통을 밀어 넘어뜨렸고, 이와 관련해 학대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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